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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후기44

[서평]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장영희 책 소개 서강대학교에서 목발을 짚고 학생들을 가르치던 장영희 교수님의 에세이이다. [샘터], [좋은생각]에 기고하셨던 글들을 묶어서 이라는 책이 되었다. 암 투병을 겪으시며 보고 느끼셨던 이야기들을 글로 적어내셨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제목처럼 살아온 것이 기적이었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기적이라고 느끼지 않으셨을까 한다. 교수님의 진솔한 이야기들과 깨달음이 책 속의 문장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어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밑줄 그은 문장 "우리는 때로 마이클처럼 마음속의 어린아이를 부끄러워한다. 아니, 무섭게 덤벼드는 세파와 싸워 기기고 살아남는 길은 내 속의 어린아이가 나오지 못하게 윽박지르고 숨기고, 딱딱하고 무감각한 마음으로 무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무리 짓눌러도 우리.. 2021. 9. 25.
[서평]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책 소개 한국판 판타지 소설 이라는 책을 읽었다. '더스트'로 뒤덮여져 망가진 지구 속에 '모스바나'라는 희망의 식물이 있다. 그 희망이 생기는 과정과 좌절 그리고 극복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랜만에 읽은 판타지 소설이었는데, 구성과 이야기 전개가 아주 좋았다. 작가를 찾아보니 서점에서 많이 본 이라는 히트작을 쓴 작가였다. 그냥 제목이랑 표지만 보고는 로맨스 소설인가 보다 했는데 이것도 판타지 소설로 유명한 작품이었다. 작가가 화학 전공에 생화학 석사 출신인 걸 보고 이런 소재를 구체적으로 쓸 수 있는 비결이 이해가 갔었다.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낸 작품이라 이야기의 개연성이 매우 잘 표현되어 있다고 느꼈다. 밑줄 그은 문장 "침입자들의 등장 이후로 나는 프림빌리지가 안전한 장소가 아.. 2021. 9. 24.
[서평]언제 들어도 좋은 말, 이석원 책 소개 언니네 이발관이라는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이석원 작가의 산문집. 사실 나에게는 가수보다는 라는 책의 작가로 더 익숙하다. 누군가의 추천으로 처음 읽었던 는 책에서 주는 무거운 감정과 우울감 그리고 솔직함으로 기억에 남아 있었다. 그래도 그런 분위기의 글이 좋았기에 작가의 새로운 책이 나온다고 해서 바로 읽기 시작했었다. 그런데 이번 책은 분위기가 매우 다르다. 소설과 산문의 중간쯤 되는 형태로 한 여자를 만나는 과정을 매우 솔직한 감정표현과 함께 풀어낸다. 밑줄 그은 문장 "7447, 당시 몰던 나의 차 번호다. 그 차를 처음 받았을 때 새로 부여받은 번호의 좋고 나쁨을 가늠해보던 나는 7과 4가 각각 두 개다 보니 이것이 행운의 차인지 불행의 차인지 알 수 없었다. 다만 그 차를 모는 동안은 .. 2021. 9. 23.
[서평]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책 소개 제목에 끌려서 보자마자 구매했던 책입니다. 알고 보니 글 쓰는 판사로 유명한 문유석 판사님의 책이었습니다. 책 내용은 공감 가는 내용들로 가득했습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을 거친 뒤 부장판사를 지낸 우리나라의 엘리트를 대표하는 인물인 작가님이 나는 개인주의자다.라고 선언하며 일화들을 풀어나갑니다. 밑은 그은 문장 "고백으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사람들을 뜨겁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 혐오증이 있다고까지도 할 수 있다. (중략) 그런 나지만 무인도에서 혼자 살 수는 없기에 사람들과 어울려 사회 속에서 살아간다. 그건 필연적으로 무수한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낳는다." - 이 문장을 보고 책을 읽지 않을수가 없었다. 나도 굳이 고르라면 인간 혐오증이 있는.. 2021. 9. 22.
[서평]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 썬킴 책 소개 세계사에 대해서 이렇게 쉽고 재밌게 설명해 준 책은 처음 만나본 것 같다. 제1차 대전, 제2차 대전 등 세계사 적으로 큰 사건이 일어나게 된 필연적인 원인과 그 결과를 보여준다. 중간중간 들어주는 예시나 위트가 넘치는 유머들은 책을 읽는 데 지루함을 없애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두껍고 무거운 책이 아니어서 중간중간 생략된 부분도 분명히 있겠지만 이 정도면 세계사에서 큰 영향을 미친 사건들의 굵은 줄기를 잡는데 매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읽고 저자를 좀 찾아 봤는데 처음 인터넷에 나오는 사진만 보고는 외국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름도 썬킴으로 지은 거라고. 근데 조금 더 찾아보니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 방송인이었다. 이 책 외에도 책을 여러 권 더 냈으니 기회가 되면 한번 읽어봐야겠.. 2021. 9. 19.
[서평]파괴자들, 정혁용 책 소개 침입자들에 이어서 작가의 두번 째 소설이다. 침입자들에서 보여준 매력적인 주인공의 이전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사연이 있었는 지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그러면서 재미도 놓치지 않는다. 침입자들에서는 거의 택배 배달원이라는 우리에게 친숙한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공감을 이끌어 냈었다. 하지만 이번 소설에서는 전투 장면 묘사, 전쟁 용병 등 우리에게 친숙하지는 않지만 흥미를 끌만한 주제로 글을 써 나간다. 그리고 마지막엔 약간의 반전도 존재한다.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하면 전쟁 용병으로 지냈던 K는 오랜 동료의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어떤 마을로 달려간다. 그 마을은 어떤 한 사람의 성 같은 마을이었고, 그 성 안에서 권력을 뺏으려는 자와 그걸 지키려는 자 사이에 다툼이 발생한다.. 2021. 9. 17.
[서평] 라오어의 미국주식 무한매수법, 라오어 책 소개 주식, 특히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법을 설명한 책이다. 저자가 직접 실험해보고, 수많은 백테스팅을 거쳐서 완성한 기법을 소개한다.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을 아낌없이 소개한다. 이 책의 가장 좋은 법은 막연한 두려움의 대상인 주식, 그것도 미국 주식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점인 것 같다. 원리는 간단하다. 물론 더 복잡한 내용들이 있겠지만 간단히 요약하면 나는 시장을 예측할 수 없고, 또 절대 시장을 이길 수도 없으니 시장과 같이 움직이자는 거다. 그러다 보면 일반적이지 않은 큰 변동성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수익을 챙기자는 이야기이다. 이 외에도 리밸런싱을 통한 VR기법 등 저자의 깊은 고민이 녹아있으면서도 일반적인 주식 책 처럼 어렵지 않다는 게 이 책의 큰 장점인.. 2021. 9. 16.
[서평]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책 소개 라는 책으로 인기를 끌었던 작가라고 한다. 나는 그 소설은 읽지 않았기에 작가의 소설은 이 이 처음이었다. 소설은 70대 여성이 지갑을 잃어버리면서 시작한다. 그 지갑을 우연히 서울역에서 노숙하는 노숙자가 주웠고 돌려주기로 약속을 한다. 지갑을 주운 것을 알게 된 다른 노숙인들이 그 지갑을 뺏어가기 위해 구타를 하지만 끝까지 지켜내고 결국은 돌려주게 된다. 노숙자라는 신분이지만 사례금도 받지 않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구타를 당하면서까지 지갑을 지켜내는 것을 본 여성은 그 노숙자를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으로 데려온다. 처음엔 폐기된 도시락만 줄 생각이었지만 점차 그 노숙자의 사람됨에 끌리고 상황도 맞아 야간 알바로 고용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흘러간다. 취업준비 중이던 다른 아르바이트생의 장.. 2021.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