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후기/책 리뷰23 [서평]바닷가 작업실에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김정운 책 소개 김정운 작가님의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일상을 유쾌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가는 글재주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작가가 여수에 본인만의 작업실을 가진 이야기를 하며 '공간'의 중요성을 풀어나간다. 중간중간 심리학적인 이야기도 덧붙이면서. 특히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한 '슈필라움'이라는 단어는 독일어인데, '놀이'와 '공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이라는 뜻인 독일어이다. 본인만의 '슈필라움'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작가의 말에 많은 동감이 된다. 밑줄 그은 문장 "''놀이'와 '공간'이 합쳐진 '슈필라움'은 우리말로 '여유 공간'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아이들과 관련해서는 실제 '놀이하는 공간'을 뜻하기도 한다. 그러나 주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율의 공간'을 뜻한다. '물리적 .. 2021. 9. 30. [서평]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책 소개 어릴 적에 우연히 한비야의 이라는 책을 읽고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싶었었다.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책에서도 그 에너지가 느껴질 정도로 열심히 그리고 매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사는 사람으로 기억에 남아있었다. 그 후에 우연히 라는 책을 읽게 되었고, 한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도 많이 했던 책으로 기억한다. 책의 내용은 흔한 본인의 일상과 직업에 대한 에세이이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흔하지 않았다. 유쾌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긍정적인 기운을 전파해준다. 그리고 화나는 일이 있으면 감추지 않고 화를낸다. 이 책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 용기와 열정을 배울 수 있었고 삶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는지에 대해서 한 번쯤은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 밑줄 그은 문장 "그러나 무엇보.. 2021. 9. 28. [서평]나는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소피아 뎀블링 책 소개 어릴 때부터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외향성'이 옳은 특성이라고 배우는 것 같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도 친구들 앞에 나서서 발표하고 이야기를 잘하는 친구들이 예쁨을 받았고 더 '좋은'성향의 아이들이라고 무의식 중에 생각되어 왔었던 것 같다. 사실 선생님 입장에서는 먼저 나서주는 아이들이 좋고, 스스럼없이 다가와 주는 아이들이 좋고 편한 건 당연한 이야기고 나라도 그럴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 칭찬을 받아본 경험의 아이들은 더 자신감이 생기고 더 좋은 성과를 내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들이 사회생활을 할 때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내성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본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그랬다. 나도 전형적인 내성적인 사람이.. 2021. 9. 26. [서평]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장영희 책 소개 서강대학교에서 목발을 짚고 학생들을 가르치던 장영희 교수님의 에세이이다. [샘터], [좋은생각]에 기고하셨던 글들을 묶어서 이라는 책이 되었다. 암 투병을 겪으시며 보고 느끼셨던 이야기들을 글로 적어내셨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제목처럼 살아온 것이 기적이었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기적이라고 느끼지 않으셨을까 한다. 교수님의 진솔한 이야기들과 깨달음이 책 속의 문장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어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밑줄 그은 문장 "우리는 때로 마이클처럼 마음속의 어린아이를 부끄러워한다. 아니, 무섭게 덤벼드는 세파와 싸워 기기고 살아남는 길은 내 속의 어린아이가 나오지 못하게 윽박지르고 숨기고, 딱딱하고 무감각한 마음으로 무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무리 짓눌러도 우리.. 2021. 9. 25. [서평]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책 소개 한국판 판타지 소설 이라는 책을 읽었다. '더스트'로 뒤덮여져 망가진 지구 속에 '모스바나'라는 희망의 식물이 있다. 그 희망이 생기는 과정과 좌절 그리고 극복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랜만에 읽은 판타지 소설이었는데, 구성과 이야기 전개가 아주 좋았다. 작가를 찾아보니 서점에서 많이 본 이라는 히트작을 쓴 작가였다. 그냥 제목이랑 표지만 보고는 로맨스 소설인가 보다 했는데 이것도 판타지 소설로 유명한 작품이었다. 작가가 화학 전공에 생화학 석사 출신인 걸 보고 이런 소재를 구체적으로 쓸 수 있는 비결이 이해가 갔었다.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낸 작품이라 이야기의 개연성이 매우 잘 표현되어 있다고 느꼈다. 밑줄 그은 문장 "침입자들의 등장 이후로 나는 프림빌리지가 안전한 장소가 아.. 2021. 9. 24. [서평]언제 들어도 좋은 말, 이석원 책 소개 언니네 이발관이라는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이석원 작가의 산문집. 사실 나에게는 가수보다는 라는 책의 작가로 더 익숙하다. 누군가의 추천으로 처음 읽었던 는 책에서 주는 무거운 감정과 우울감 그리고 솔직함으로 기억에 남아 있었다. 그래도 그런 분위기의 글이 좋았기에 작가의 새로운 책이 나온다고 해서 바로 읽기 시작했었다. 그런데 이번 책은 분위기가 매우 다르다. 소설과 산문의 중간쯤 되는 형태로 한 여자를 만나는 과정을 매우 솔직한 감정표현과 함께 풀어낸다. 밑줄 그은 문장 "7447, 당시 몰던 나의 차 번호다. 그 차를 처음 받았을 때 새로 부여받은 번호의 좋고 나쁨을 가늠해보던 나는 7과 4가 각각 두 개다 보니 이것이 행운의 차인지 불행의 차인지 알 수 없었다. 다만 그 차를 모는 동안은 .. 2021. 9. 23. [서평]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책 소개 제목에 끌려서 보자마자 구매했던 책입니다. 알고 보니 글 쓰는 판사로 유명한 문유석 판사님의 책이었습니다. 책 내용은 공감 가는 내용들로 가득했습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을 거친 뒤 부장판사를 지낸 우리나라의 엘리트를 대표하는 인물인 작가님이 나는 개인주의자다.라고 선언하며 일화들을 풀어나갑니다. 밑은 그은 문장 "고백으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사람들을 뜨겁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 혐오증이 있다고까지도 할 수 있다. (중략) 그런 나지만 무인도에서 혼자 살 수는 없기에 사람들과 어울려 사회 속에서 살아간다. 그건 필연적으로 무수한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낳는다." - 이 문장을 보고 책을 읽지 않을수가 없었다. 나도 굳이 고르라면 인간 혐오증이 있는.. 2021. 9. 22. [서평]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 썬킴 책 소개 세계사에 대해서 이렇게 쉽고 재밌게 설명해 준 책은 처음 만나본 것 같다. 제1차 대전, 제2차 대전 등 세계사 적으로 큰 사건이 일어나게 된 필연적인 원인과 그 결과를 보여준다. 중간중간 들어주는 예시나 위트가 넘치는 유머들은 책을 읽는 데 지루함을 없애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두껍고 무거운 책이 아니어서 중간중간 생략된 부분도 분명히 있겠지만 이 정도면 세계사에서 큰 영향을 미친 사건들의 굵은 줄기를 잡는데 매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읽고 저자를 좀 찾아 봤는데 처음 인터넷에 나오는 사진만 보고는 외국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름도 썬킴으로 지은 거라고. 근데 조금 더 찾아보니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 방송인이었다. 이 책 외에도 책을 여러 권 더 냈으니 기회가 되면 한번 읽어봐야겠.. 2021. 9. 19.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