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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그외자료

TVN 더 데이즈(THE DAYS) 1화(강남의 탄생) 시청 후기

by 하얀색흑곰 2022. 10. 21.

일요일에 다음 날 회사를 가야한다는 우울한 생각에..TV를 돌려보다가 멈춘 프로그램이 있었다.

바로 tvn에서 하는 더데이즈(THE DAYS)였다. 우연히 튼 채널이었지만 정말 몰입해서 보았고, 후기를 한 번 작성해볼까 한다.

 

썸네일

 

목차

     

    1. tvn 더 데이즈(the days) 

    강남의 탄생을 4명의 전문가의 시선으로 분석해주는 다큐멘터리이다. 우리나라 욕망의 끝인 강남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또 왜 그렇게 오를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tvn THE DAYS 강남의 탄생 방송화면

     

    이렇게 재미있는 다큐멘터리를 아무도 홍보하지 않는다.ㅋ 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심지어 tvn홈페이지 편성표에도 제대로 된 설명이 나와있지 않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편성은 일요일 10시 40분이라는 데, 홈페이지 편성표에는..."파이프라인"이라고만 나와있다. 이정도 퀄리티면 대대적으로 홍보를 해도 될 것 같은데..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나는 정말 재밌게 보았다. 다음편도 파이프라인이라니, 요즘 내가 관심있는 분야니 꼭 봐야겠다.

     

    tvn 편성표

    2. tvn 더데이즈 출연진

     

     출연진도 강연도 많이 하시는 분들이라 이야기도 술술 잘 풀어나간다.

    tvn 더 데이트 출현진
김경일 교수, 장강명 작가, 김학력 소장, 박태균 교수

    이중에 특히 장강명 작가님은 얼마전에 표백이라는 책을 감명 깊게 읽었었는 데, 여기서 실제로 말씀하시는 걸 들으니 뭔가 새로운 기분이 들었었다.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티빙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니 관심이 가면 한 번 보는 것도 추천한다.

     

    3. tvn 더데이즈 1화 내용 요약

    강남의 발전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네개의 시선으로 풀어나간다. 논밭으로만 사용되던 강남이 발전할 수 밖에 없었던 건 정부의 계획이었다. 부동산(땅)의 가치를 결정하는 인간의 욕구들을 정부에서 정말 잘 활용하였다.

     

    첫 번째 단계 한남대교의 탄생

    강북에 인구가 밀집되자 정부는 영동(영등포의 동쪽)으로 눈을 돌린다. 그 곳을 개발하면 인구 밀집 문제도 해결하고, 개발 과정에서 막대한 차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남대교를 놓기 시작한다. 하지만 강남은 논밭이라는 인식이 있어 사람들은 가지 않는다. 그래서 정부가 한 첫 번째 유인책은 유흥업소를 강남으로 옮기는 것이었다.

    한남대교
    출처 : 위키백과

     

    두 번째 유흥업소 이전

    강북의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들의 신규허가나 이전 등을 금지시킨다. 자연스럽게 강남으로 눈을 돌리게 되고 강북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부터 발전하기 시작한다. 그 곳이 현재의 압구정동, 신사동 등이다. 그렇게 강남의 유흥업소는 성행을 하는 데, 그럼에도 사람들은 이사는 가지 않는다. 그냥 놀고 집에오면 그만이다. 그래서 정부에서 결정적인 정책을 내놓는다.

     

    세 번째 명문 학교의 이전

    정부에서 내놓은 결정적인 정책은 강북의 명문학교의 이전이다. 대표적으로 경기고, 서울고, 휘문고 등 그리고 이와 동시에 고교입시제를 폐지해버린다. 저런 명문고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근처 지역으로 이사를 갈 수밖에 없게 만든 것이다. 

    그리고 자식의 교육이라면 무슨일이든 하는 우리나라의 '맹모'들은 강남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점점 인구가 많아진 강남은 경부고속도로가 생기면서 폭발적으로 성장을 하게 된다.

    4. 시청 후기

    대학교 수업시간에 한 번씩은 다 들어보았던 내용이긴 한데, 재미있게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서 이야기해주니 정말 몰입해서 보았다. 특히 강남이주를 위한 정부의 정책들 중 교육을 이용한 건 인간의 심리를 정말 잘 활용했다.

    "비록 나는 주류에 끼어들지 못했지만, 내 아이들은 주류에 살게 하리라. 주류 중에서도 가장 중심에 선 주류가 되게 하리라" 정아은 소설 <잠실동 사람들>의 문구를 가져와서 방송에 내보냈는 데, 정말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지금의 강남도 여전히 이러한 욕망으로 인해 견고하다.

    주류에 살지 못해서 겪는 불평등이 심해질 수록, 우리나라의 부모님들은 강남을 더 욕망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우리나라의 불평등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강남불패는 여전할 것이다.

    이정도 퀄리티면, 이번주 일요일에 하는 방송 "파이프라인"도 꼭 봐야겠다.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 시청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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