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침입자들에 이어서 작가의 두번 째 소설이다. 침입자들에서 보여준 매력적인 주인공의 이전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사연이 있었는 지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그러면서 재미도 놓치지 않는다. 침입자들에서는 거의 택배 배달원이라는 우리에게 친숙한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공감을 이끌어 냈었다. 하지만 이번 소설에서는 전투 장면 묘사, 전쟁 용병 등 우리에게 친숙하지는 않지만 흥미를 끌만한 주제로 글을 써 나간다. 그리고 마지막엔 약간의 반전도 존재한다.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하면 전쟁 용병으로 지냈던 K는 오랜 동료의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어떤 마을로 달려간다. 그 마을은 어떤 한 사람의 성 같은 마을이었고, 그 성 안에서 권력을 뺏으려는 자와 그걸 지키려는 자 사이에 다툼이 발생한다. 그 속에 주인공 친구인 안나가 개입 되어있고 오랜 친구인 안나를 위해 주인공도 함께 하기로 한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게 간단히 끝나지만 주인공이 하는 대사 하나하나가 굉장히 매력적이다.
밑줄 그은 문장
"예의란 상대의 태도에 맞춰주는 거다."
"선량한 사람에게 무례하게 대한다는 건, 길을 가다 꽃을 밟는 기분이 들게 하니까."
묻지 않는 사람에겐 본능적으로 안심을 하는 게 사람인가 봐. 새어 나갈 일이 없을 것 같거든."
"내게만 근사한 이유라는 게 문제였고, 상대도 납득해야만 이유가 된다. 상대가 이해 못하면 핑계가 되고. 핑계를 대고 싶진 않았다."
짧은 내 생각
정말 오랜만에 소설을 읽으면서 더 읽기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이야기가 끝나가는 것이 아쉽기는 정말 오랜만이었던 것 같다.
먼저 주인공이 정말정말 마음에 든다. 강한 자에게는 더 강하고 약한자에게는 약한사람이다. 그리고 모든 말에 농담으로 받아치는 것 같지만 빠르게 파악하고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사람이어서 더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고 소설에 깊게 빠져들었다.
읽으면서 이런 글을 쓰는 작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생겼었다. 이런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작가 본인도 어느 정도는 이런 사람이겠거니 해서 관심이 갔었다. 그래서 혹시 더 출판한 책이 있나 찾아봤지만 아직 없었다. 관심 리스트에 올려두고 한번씩 검색해봐야겠다.
오랜만에 이런 재미있는 소설을 읽게해준 작가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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