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세계사에 대해서 이렇게 쉽고 재밌게 설명해 준 책은 처음 만나본 것 같다. 제1차 대전, 제2차 대전 등 세계사 적으로 큰 사건이 일어나게 된 필연적인 원인과 그 결과를 보여준다.
중간중간 들어주는 예시나 위트가 넘치는 유머들은 책을 읽는 데 지루함을 없애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두껍고 무거운 책이 아니어서 중간중간 생략된 부분도 분명히 있겠지만 이 정도면 세계사에서 큰 영향을 미친 사건들의 굵은 줄기를 잡는데 매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읽고 저자를 좀 찾아 봤는데 처음 인터넷에 나오는 사진만 보고는 외국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름도 썬킴으로 지은 거라고. 근데 조금 더 찾아보니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 방송인이었다. 이 책 외에도 책을 여러 권 더 냈으니 기회가 되면 한번 읽어봐야겠다.
밑줄 그은 문장
우리는 왜 1차 대전에 대해 잘 모르거나, 무관심할까요. 그 이유는 영화 〈1917〉에 나와 있습니다. 전쟁 영화치고 전투 장면, 전투기들의 공중전 등이 거의 없어 의아했을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전쟁 영화에 나오는 화끈한 전투 장면이 거의 없습니다. 주인공 둘이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별 대사도 없이 계속 뛰어다니기만 하지요. 그래서 ‘뭐야? 이거 전쟁 영화 맞아?’ 하고 불만을 터뜨린 관객도 적지 않았습니다.
- 책에 처음에 몰입하게 만들어줬던 부분이었던 것 같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마음에 들어서 이때부터 재밌게 책을 읽기 시작했다.
히틀러는 군 복무를 하면 할수록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심지어 군대를 사랑하게 되었어요. 심지어 히틀러는 나중에 자서전에 이런 글까지 남겼어요. “서부전선 전쟁터가 마치 집같이 느껴졌다. 내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순간이었다”고요. 미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당시 히틀러의 처지를 떠올려보면 이러한 발언도 가능하지 않나 합니다. 고국 오스트리아에서 적응을 못해 독일로 이사를 왔는데, 건축학도의 길은 점점 더 멀어지고 다른 일도 안 풀리고 돈도 떨어진 상태에서 노숙까지 하던 ‘루저 인생’ 히틀러에게 군대는 ‘뛰는 만큼 인정해주는 조직’이었던 겁니다.
- 히틀러가 왜 독일에 충성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히틀러는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짧은 내 생각
이렇게 남들이 읽고 싶은 글을 쓰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참 부럽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들을 책으로 풀어서 남에게 전달할 수 있다니.. 매우 무러운 능력이다. 썬킴이라는 작가도 조금 찾아보니 그런 부류의 사람인 것 같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재미와 함께 제대로 전달해주는 작가이다. 그래서 결론은 매우 재밌게 읽었었다. 그동안 세계사에 대한 책들은 몇 권 읽어 봤는데 이렇게 술술 읽히고 상황적인 이해까지 된 책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타이타닉 침몰이 미국의 1차 대전 참전으로 이어져서 우리나라의 3.1 운동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등등의 이야기들처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들의 연결고리를 통해 세계사를 설명하는 작가의 능력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사를 공부해보고 싶거나, 그동안 관심이 있었는데 쉽사리 진도가 나가지 않는 분들은 이 책을 입문서로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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