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목부터 내 마음을 사로 잡았다.
도대체 어떤 감정을 가져야
이런 문장을 쓸 수 있을까.
알고보니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을 먹었다>
시집을 낸 시인이었다.
제목만으로 이렇게 벌써 내 감정을 요동치게 만드는
작가님의 책이라면
안 읽을수가 없지..
역시 한문장 한문장 버릴 게 없었다.
작가님의 살아온 인생에 대해서
솔직하고 담백하게
얘기하기 어려운 이야기들도
담담하게 고백해나간다.
밑줄 그은 문장들
우리는 모두 고아가 되고 있거나 이미 고아입니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같이 울면 덜 창피하고 조금 힘이 되고 그러겠습니다.
출처 :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박준
서평을 쓰려고 옮겨 적는데도 슬픈 감정이 올라온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이라는 문장이 참 슬프다.
상황이 힘들어서 울기라도 해야하는데,
달라지거나 나아지는 건 없다.
그래도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서 울어야겠다.
내가 지금 힘든 상황도 아니고 아픈 상황도 아닌데,
무엇인가 슬픈 마음이 든다.
꼭 나처럼 습관적으로 타인의 말을 기록해두는 버릇이 없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마다의 마음에 꽤나 많은 말을 쌓아두고 지낸다.
출처 :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박준
짧은 내 생각
책 전체가 무언가 조금은 슬픈 느낌을 준다.
감정이 느껴질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는 재주가 있다는게 참 부럽다.
그렇게 고심해서 글을 써내려가셨겠지.
그래도 나를 심연의 우울로만 데려가는 게 아니라
울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힘이 들면 아무것도 달라지는 건 없어도.
그래도 울고 훌훌 털어버릴 수 있도록 토닥토닥 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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