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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언제 들어도 좋은 말, 이석원 책 소개 언니네 이발관이라는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이석원 작가의 산문집. 사실 나에게는 가수보다는 라는 책의 작가로 더 익숙하다. 누군가의 추천으로 처음 읽었던 는 책에서 주는 무거운 감정과 우울감 그리고 솔직함으로 기억에 남아 있었다. 그래도 그런 분위기의 글이 좋았기에 작가의 새로운 책이 나온다고 해서 바로 읽기 시작했었다. 그런데 이번 책은 분위기가 매우 다르다. 소설과 산문의 중간쯤 되는 형태로 한 여자를 만나는 과정을 매우 솔직한 감정표현과 함께 풀어낸다. 밑줄 그은 문장 "7447, 당시 몰던 나의 차 번호다. 그 차를 처음 받았을 때 새로 부여받은 번호의 좋고 나쁨을 가늠해보던 나는 7과 4가 각각 두 개다 보니 이것이 행운의 차인지 불행의 차인지 알 수 없었다. 다만 그 차를 모는 동안은 .. 2021. 9. 23.
[서평]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책 소개 제목에 끌려서 보자마자 구매했던 책입니다. 알고 보니 글 쓰는 판사로 유명한 문유석 판사님의 책이었습니다. 책 내용은 공감 가는 내용들로 가득했습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을 거친 뒤 부장판사를 지낸 우리나라의 엘리트를 대표하는 인물인 작가님이 나는 개인주의자다.라고 선언하며 일화들을 풀어나갑니다. 밑은 그은 문장 "고백으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사람들을 뜨겁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 혐오증이 있다고까지도 할 수 있다. (중략) 그런 나지만 무인도에서 혼자 살 수는 없기에 사람들과 어울려 사회 속에서 살아간다. 그건 필연적으로 무수한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낳는다." - 이 문장을 보고 책을 읽지 않을수가 없었다. 나도 굳이 고르라면 인간 혐오증이 있는.. 2021. 9. 22.
[서평]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 썬킴 책 소개 세계사에 대해서 이렇게 쉽고 재밌게 설명해 준 책은 처음 만나본 것 같다. 제1차 대전, 제2차 대전 등 세계사 적으로 큰 사건이 일어나게 된 필연적인 원인과 그 결과를 보여준다. 중간중간 들어주는 예시나 위트가 넘치는 유머들은 책을 읽는 데 지루함을 없애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두껍고 무거운 책이 아니어서 중간중간 생략된 부분도 분명히 있겠지만 이 정도면 세계사에서 큰 영향을 미친 사건들의 굵은 줄기를 잡는데 매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읽고 저자를 좀 찾아 봤는데 처음 인터넷에 나오는 사진만 보고는 외국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름도 썬킴으로 지은 거라고. 근데 조금 더 찾아보니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 방송인이었다. 이 책 외에도 책을 여러 권 더 냈으니 기회가 되면 한번 읽어봐야겠.. 2021. 9. 19.
[서평]파괴자들, 정혁용 책 소개 침입자들에 이어서 작가의 두번 째 소설이다. 침입자들에서 보여준 매력적인 주인공의 이전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사연이 있었는 지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그러면서 재미도 놓치지 않는다. 침입자들에서는 거의 택배 배달원이라는 우리에게 친숙한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공감을 이끌어 냈었다. 하지만 이번 소설에서는 전투 장면 묘사, 전쟁 용병 등 우리에게 친숙하지는 않지만 흥미를 끌만한 주제로 글을 써 나간다. 그리고 마지막엔 약간의 반전도 존재한다.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하면 전쟁 용병으로 지냈던 K는 오랜 동료의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어떤 마을로 달려간다. 그 마을은 어떤 한 사람의 성 같은 마을이었고, 그 성 안에서 권력을 뺏으려는 자와 그걸 지키려는 자 사이에 다툼이 발생한다.. 2021. 9. 17.
[서평] 라오어의 미국주식 무한매수법, 라오어 책 소개 주식, 특히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법을 설명한 책이다. 저자가 직접 실험해보고, 수많은 백테스팅을 거쳐서 완성한 기법을 소개한다.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을 아낌없이 소개한다. 이 책의 가장 좋은 법은 막연한 두려움의 대상인 주식, 그것도 미국 주식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점인 것 같다. 원리는 간단하다. 물론 더 복잡한 내용들이 있겠지만 간단히 요약하면 나는 시장을 예측할 수 없고, 또 절대 시장을 이길 수도 없으니 시장과 같이 움직이자는 거다. 그러다 보면 일반적이지 않은 큰 변동성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수익을 챙기자는 이야기이다. 이 외에도 리밸런싱을 통한 VR기법 등 저자의 깊은 고민이 녹아있으면서도 일반적인 주식 책 처럼 어렵지 않다는 게 이 책의 큰 장점인.. 2021. 9. 16.
[서평]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책 소개 라는 책으로 인기를 끌었던 작가라고 한다. 나는 그 소설은 읽지 않았기에 작가의 소설은 이 이 처음이었다. 소설은 70대 여성이 지갑을 잃어버리면서 시작한다. 그 지갑을 우연히 서울역에서 노숙하는 노숙자가 주웠고 돌려주기로 약속을 한다. 지갑을 주운 것을 알게 된 다른 노숙인들이 그 지갑을 뺏어가기 위해 구타를 하지만 끝까지 지켜내고 결국은 돌려주게 된다. 노숙자라는 신분이지만 사례금도 받지 않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구타를 당하면서까지 지갑을 지켜내는 것을 본 여성은 그 노숙자를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으로 데려온다. 처음엔 폐기된 도시락만 줄 생각이었지만 점차 그 노숙자의 사람됨에 끌리고 상황도 맞아 야간 알바로 고용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흘러간다. 취업준비 중이던 다른 아르바이트생의 장.. 2021. 9. 15.
[서평]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책 소개 처음 이 책을 봤을 때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표지와 느낌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재밌게 봤었어서 이 책도 한번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은 우리가 평소에 꾸는 꿈은 우리의 무의식이 선택하여 구매한 결과라면?이라는 발상에서 시작한 한국판 판타지 소설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꿈을 사고, 비용은 꿈을 꾸며 느끼는 감정들로 지불한다는 재밌는 상상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현실세계처럼 꿈을 제작자하는 유명한 제작자도 존재하고, 꿈을 구매한 구매자들의 민원도 발생한다. 달러구트 백화점에는 실제 백화점 같이 층마다 다른 주제의 꿈들이 준비되어 있고, 거기에서 미리 제작되어 있는 꿈을 골라서 후불제로 비용을 지급하고 마음껏 꿀 수 있다. 루시드 드림 등 꿈 세계에 대한 주제.. 2021. 9. 14.
[서평]침입자들, 정혁용 책소개 주인공이 처음 서울역에서 일자리를 구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일체 나오지 않고 현재 돈도 없고 집도 없고 가족도 없는 주인공의 상황만 알 수 있다. 그렇게 일자리를 찾던 중 숙박을 제공해주는 택배일을 찾게 되고, 이전에 잠깐 해봤던 택배일이 내키지는 않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주인공이 담당하게 된 구역은 행운동이다. 누군가와의 관계 맺는 걸 싫어하는 주인공이지만 어쩔 수 없이 동료들과 어느 정도의 유대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그리고 일하다 만난 각자의 사정을 가지고 있는 행운동 주민들과의 관계도 보여준다. 소설의 마지막까지 주인공이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 지에 대한 단서는 거의 나오지 않지만 주인공에 대한 궁금증으로 꽤 흥미롭게 읽힌다. 밑줄 그은 문장 "게다가 내가 생각하는 .. 2021.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