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자동차 부품업계에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대동기어가 현대차그룹과 1조 2,398억 원 규모의 전동화 부품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주가가 26% 급등한 것이죠. 하지만 2025년 2월 현재,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P/S 비율 0.7배로 업계 평균 대비 고평가"라며 신중론을 펴고 있습니다. 50년 역사의 파워트레인 전문기업이 전기차 시대에 어떻게 대응하며 성장할지, 재무 데이터와 산업 동향을 기반으로 핵심 포인트를 짚어봅니다.
목차
1. 대동기어의 현재 위치: 재무 현황과 사업 구조
1973년 설립된 대동기어는 농기계용 기어(64.3%), 자동차 부품(29.7%), 산업용 기어(6%)를 주력으로 하는 동력전달장치 전문기업입니다. 2024년 6월 기준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2,812억 원, 영업이익은 12.3% 하락한 80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 정체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2024년 12월 현대차그룹과 체결한 전기차 감속기 모듈 공급 계약(2025-2036년)은 연간 매출의 390%에 달하는 규모로, 2025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영이 예상됩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TMEDⅡ HUB ASS’Y(하이브리드 차량 핵심 부품)와 EV 플랫폼 감속기를 포함해 향후 12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2. SWOT 분석으로 본 핵심 경쟁력
Strength (강점)
1973년부터 축적된 기어 가공 기술은 0.001mm 단위의 정밀도를 구현하며 독일 ZF 그룹과 기술 제휴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특히 2024년 3월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구동 모듈 관련 특허 27건을 보유,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중 3위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그룹과의 50년 협력 관계는 단순 납품을 넘어 공동 개발 체계로 진화, 2025년 1월 IONIQ 7용 2세대 감속기 공동설계 계약을 체결하며 신뢰도를 강화했습니다.
Weakness (약점)
2024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218%로 업계 평균(145%)을 상회하며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합니다. 특히 농기계 부문 매출 의존도가 64.3%에 달해 국제 곡물 가격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구조입니다. 2025년 2월 발표된 ESG 등급은 'CCC'로, 동종 업체 대비 에너지 효율 개선 속도가 40% 느린 점이 지적됐습니다.
Opportunity (기회)
EU의 2035년 내연기관 판매 금지 조치는 전기차 부품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전망입니다. 2025년 1월 미국 Energy Department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50억 달러를 추가 투입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는 대동기어의 북미 시장 진출 기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룹사인 대동금속의 알루미늄 합금 소재 기술과의 시너지를 통해 경량화 부문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잠재력도 있습니다.
Threat (위협)
2024년 12월 중국 Wanxiang Group이 30% 저렴한 가격의 EV 감속기 모듈을 출시하며 가격 경쟁이 본격화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서진오토모티브가 로봇 구동 시스템 분야에 2,000억 원을 투자하며 미래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발효된 USMCA 자동차 부품 현지화 규정(75%)이 수출 매출의 28%를 차지하는 북미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3. 수익 구조의 변화: 전기차 부문이 미래 먹거리
2024년 기준 전체 매출에서 농기계(64.3%), 자동차(29.7%), 산업용(6%)으로 구성되었으나, 2030년까지 전기차 부문 비중을 45%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2025년 1월 체결한 현대차 2차 전동화 부품 수주(4,200억 원)는 단일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이는 2023년 전체 영업이익의 52.5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주요 수익원인 감속기 모듈은 1세대(2019-2023) 대비 2세대(2024-)에서 모터 통합형 설계로 전환되며 단가를 18% 상승시켰습니다. 2025년 2월 기준 누적 수주량은 3.2조 원으로, 이 중 78%가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입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2024년 2.8%로, 경쟁사 평균(4.1%)에 미치지 못해 원가 관리 개선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4. 애널리스트 눈에 비친 2025년 주가 전망
2025년 2월 KB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목표주가 범위는 16,000~22,000원으로, 2024년 12월 대비 최대 12% 상승 폭을 예상했습니다. 다만 2025년 1월 말 기준 PER은 38.6배로 업계 평균(24.3배)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삼성증권은 2025년 예상 EPS를 520원으로 전망하며, 현 주가 수준에서 과대평가됐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25년 3월 중국산 저가 부품의 유럽 시장 진출 여부가 단기 변동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월 21일 신주 상장으로 발행 주식수가 3,200만 주에서 4,160만 주로 증가하며 EPS 희석 효과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5. 2025년 최대 이슈: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의 전환
핵심 전환 전략은 1) 2025년 3월 완공 예정인 아산 EV 전용 공장 가동 2) EU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대응 친환경 공정 도입 3) 로봇 구동 모듈 시제품 개발 완료입니다. 특히 아산 공장은 연간 80만 대의 전기차 부품 생산 능력을 갖추며, 기존 대비 에너지 효율을 40% 개선할 계획입니다.
2025년 1월 발표된 기술 로드맵에 따르면, 2026년 하반기부터는 800V 고전압 시스템 대응 제품 양산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2024년 4분기 R&D 투자액을 전년 동기 대비 72% 증액(230억 원)했으며,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주요 도전 과제는 2025년 7월 시행 예정인 EU 배터리 패스포트 규정 준수로, 공급망 전체의 탄소 배출량 투명성 확보가 필요합니다.
6. 경쟁사 분석과 산업 동향
2024년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전동화 부문 성장률은 14.2%로 전체 시장(3.8%)을 크게 상회했습니다.
- SNT모티브는 2025년 2월 자율주행 센서 신제품 출시로 시장 점유율 3%p 확대를 목표로 하는 반면, 대동기어는 EV 특화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R&D 집중도는 매출 대비 3.2%로 경쟁사 평균(4.5%)에 미치지 못하나, 전기차 부문에 한정하면 7.8%로 업계 1위입니다.
- 해외 경쟁사로는 일본 Aisin社가 2025년 1월 고효율 2단 감속기 양산을 시작하며 기술 격차 축소에 나섰습니다.
- 국내 2위 업체 서진오토모티브는 로봇 구동 모듈 시장 선점을 위해 2025년까지 2,000억 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산업 전체적 위험 요인으로는 2025년 3월 예정된 미국 FRB 금리 인상(0.25%p)이 자본 집약적 업체의 이자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입니다.
7. 결론: 신중하되 장기 투자 관점으로 접근해야
2025년 대동기어는 기술 전환기적 특성을 고려할 때 단기 실적보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성공 여부가 관건입니다. 2024년 12월 대비 2025년 2월 주가가 12% 하락했지만, 이는 신주 상장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됩니다. 장기 투자 매력도 지표인 EV/EBITDA는 8.3배로 동종 업계 평균(10.2배) 대비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25년 6월 공개될 EU 시장 진출 성과가 주가 변동성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2분기 실적에서 해외 매출 비중이 15%를 돌파할 경우 본격적인 평가 상승 사이클이 시작될 가능성이 큽니다.
※ 본 분석은 2025년 2월 19일 기준 공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판단의 최종 근거로 사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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