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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침입자들, 정혁용 책소개 주인공이 처음 서울역에서 일자리를 구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일체 나오지 않고 현재 돈도 없고 집도 없고 가족도 없는 주인공의 상황만 알 수 있다. 그렇게 일자리를 찾던 중 숙박을 제공해주는 택배일을 찾게 되고, 이전에 잠깐 해봤던 택배일이 내키지는 않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주인공이 담당하게 된 구역은 행운동이다. 누군가와의 관계 맺는 걸 싫어하는 주인공이지만 어쩔 수 없이 동료들과 어느 정도의 유대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그리고 일하다 만난 각자의 사정을 가지고 있는 행운동 주민들과의 관계도 보여준다. 소설의 마지막까지 주인공이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 지에 대한 단서는 거의 나오지 않지만 주인공에 대한 궁금증으로 꽤 흥미롭게 읽힌다. 밑줄 그은 문장 "게다가 내가 생각하는 .. 2021. 9. 13.
[서평]죽을 각오로 살아 보라는 너에게 , 이다안 책 소개 불우한 어린 시절을 겪은 작가가 우울증이 생겨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나가다 결국은 이겨내는 스토리를 바랐지만, 작가는 결국 이겨내지 못했다고 인정하며 책을 마무리 짓는다. 그래도 우울증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에 대해서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고, 현재 우울증에 힘들어 하는 이들은 나와 같은 사람이 주변에 있고, 이겨내려고 발버둥 치고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한다. 밑줄 그은 문장 p.6 왜 이곳의 모든 책은 결국 희망만 이야기할까? 희망 없는 삶도 분명히 존재하는데. 서점가의 베스트셀러 코너를 살펴보며 든 생각이었다. 희망을 이야기하는 책들을 찾아 헤매는 우리에게는 은연중에 행복 강박증이 있는 것이 아닐까. 건강한 정신을 가진 이들이라면 당연히 지치고 힘.. 2021. 9. 12.
[서평]살고 싶다는 농담, 허지웅 책소개 방송에서 자주 보이던 작가가 한동안 보이지 않더니 항암치료를 받았고, 이제는 괜찮아졌다며 나온 걸 본 기억이 난다. 그러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책 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읽어보고 싶던 차에 밀리의 서재에서 발견하고 읽기 시작했다. 역시나 작가답게 냉소적인 문체로 담담하게 암 투병기에 대해서 풀어나간다. 하지만 이번 책은 그전에 읽었던 와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여전히 냉소적이지만 조금은 따뜻한 사람이 된 느낌이다. 밑줄 그은 문장 p.13 "우리의 삶은 남들만큼 비범하고 남들의 삶은 우리만큼 초라하다. 책 초반부터 공감하며 읽었 던 문장. 우리의 삶은 그렇게 특별하지 않고 대부분 나와 비슷하게 살아간다. P.45 "여러분의 고통에 관해 알고 있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이해하고 있다고 .. 2021. 9. 12.